29일 공모가 시작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 8천원 이상의 주가 형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천원대 주가라면 최근 같은 횡보장에서 17%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에 참가할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공모 첫날 경쟁률은 0.71 대 1을 기록했다.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은행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에 있고 최근 환율이 불안해 은행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금융 상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겸업화와 대형화를 이룬 상태에서 고정이하 여신을 대폭 줄인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3.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흥 외환은행보다는 주가수준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간사가 추정한 올해 EPS(주당순이익) 1만1천원 등 제반지표를 감안하면 공모가 6천8백원은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KGI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상장주식수가 8억1천만주에 달해 과다한 편이고 작년 7월에 발행된 BW(신주인수권부사채) 1천3백33만여주의 전환 행사가격이 5천원이어서 언제든 매물화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지만 투자초점은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