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0원대로 재진입,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매수위주의 거래가 시장에서 힘을 발하고 있다. 역외매수세의 재가동이 환율 상승세를 주도하는 반면, 차익실현이나 고점 인식에 따른 물량 공급이 이에 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시장 심리는 전날부터의 급등락에 따른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도 조심스럽다. 은행권보다는 역외세력과 업체들의 실제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오른 1,241.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낮은 1,235.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은행권 매수세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 2시 17분경 1,241.0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매물에 밀려 1,237원선으로 반락했던 환율은 다시 매수 전환을 통해 2시 53분경 1,243.00원까지 되올랐다. 시장이 얇은 상태에서 수급의 몰림에 따라 부침이 심한 장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부터 역외에 끌려 다니는 양상이 뚜렷해 은행권은 포지션 트레이딩만 치중하고 있다"며 "장중 수급 장세가 이뤄지고 있으며 차트상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아래쪽에서는 역외세력이 막고 위에서는 업체들이 팔면서 두 세력간 힘겨루기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아래쪽이 좀 더 단단해 보이며 1,240원대 고점인식이 있으나 탄탄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 등락이 클 가능성이 계속 상존하고 있다"며 "네고물량이 많지 않다면 위쪽으로 다시 올라 1,240원대에서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60엔으로 일본 정부의 거듭된 구두개입이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4억원, 7억원의 매수우위 상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