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20선으로 급락하며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 조정 장세가 완연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4,000억원을 육박하는 등 기관 매도가 급증하고 있어 6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당분간 수급악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800선대의 초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4월중 산업생산이나 5월 수출회복 등에서 보듯이 펀더멘털이 견조해 낙폭이 제한되며 바닥권을 고르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도 정부의 개입경계감에 따라 일단 숨을 고르고 있는 것도 수출주에 대한 매도압력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45분 현재 830.00으로 전날보다 18.80포인트, 2.21%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2.26으로 1.18포인트, 2.44% 하락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5.00으로 2.45포인트, 2.28%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보합을 중심으로 소폭의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00계약, 3,000계약 순매도를 합작하면서 지수를 압박하고 투신이 5,700계약의 순매수를 프로그램 매도와 연계하면서 수급악화를 유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850억원, 비차익 2,070억원으로 모두 3,920억원이 터졌고 매수는 245억원에 그친 상태다. 업종별로는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상승으로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종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5% 하락한 가운데 SK텔레콤, 현대차, 국민은행 등 반도체와 통신, 은행 및 수출주 등이 대부분 하락하고, 코스닥에서도 국민카드, 새롬기술, 휴맥스 등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대형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약세 마인드가 퍼지며 하락종목이 거래소에서 630개, 코스닥에서는 627개로 온통 파란색 투성이다. 투자자별로는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운 기관이 2,500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이 2,200억원, 외국인이 2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