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채권 시장이 전몰장병기념일을 맞아 휴장해 국내 채권 시장은 보합권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거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무척 뜸했다. 끝은 모르고 하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채권 금리에는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았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6.32%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840선을 정후로 등락했지만 금리는 장 초반 6.32%를 기록한 뒤 거의 고정되다시피 했다. 5년 만기 국고채권 2002-5호는 6.32%로 전날과 변함 없었다. 통안채 2년물과 1년물도 전날과 같은 6.12%, 5.46%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도 전날과 변함 없었다. 3년 만기 무보증회사채 가운데 AA- 등급 수익률은 7.08%를, BBB- 등급 수익률 11.03%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은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6월물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103.95를 가리켰다. 거래량은 1만6,864계약을 기록, 전날에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증권사가 958계약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568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1년 6개월물 입찰에서는 예정금액 1조5,000억원 전액이 금리 연 5.88%에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2조3,1000억원에 달했으며 부분 낙찰률은 30.4%를 기록했다. ◆ 국내외 경제지표 주목 = 미국시장이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테러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연휴 전 재무부채권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연휴가 무사히 끝나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8일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회지수도 전달 108.8에서 109.0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금리 상승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유가가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소비자 체감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무부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 국내에서는 4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3월 들어 지난해 같은달보다 4.4%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3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던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의 이기만 과장은 "설비투자가 회복된다는 것은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는다는 것"이라며 "투자 회복 증가폭이 크다면 그만큼 채권 시장은 부담을 느끼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