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면서 8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5포인트 내린 850.12로 출발한뒤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키워 14.00포인트 떨어진 840.5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99억원을 순매수하기는 했지만 절대매매 금액규모가 3천457억원으로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1억원과 1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1천604억원과 1천223억원으로 38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베이스가 오전장에는 선물이 높게 평가된 콘탱고를 유지하면서 8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나왔지만 오후장들어 백워데이션상태로 전환되면서 1천2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과 보험, 통신,종이목재 등의 낙폭이 컸다. 국민은행만이 지난 주말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을 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상장된 LG카드는 정부의 신용카드 대책안 발표로 5.33% 급락하면서상장이후 최저가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는 2.13% 상승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모두 565개로 오른 종목 206개(상한가 28개 포함)를압도했다. 보합은 55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1천847만5천주와 2조6천436억2천700만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증시도 지난주에 이어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중요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이번주 중반까지는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