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안정적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은 오전 11시14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35% 급등하면서 전체 업종중 가장 상승폭이 컸고 10개 종목중 9개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은행은 약보합세다. 특히 시가총액 3위인 국민은행은 3.03% 오르면서 52주 최고가였던 지난 24일의 6만7천원을 가볍게 넘어섰고 전북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 신한지주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은행주 급등은 1.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은데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사자'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 해외변수요인에 상대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적은데다 안정적이고 큰 폭의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우량은행들을 중심으로 매수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은행업종이 1분기중 큰 폭의 수익을 올리면서 가계대출 부문 급증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업종대표주이면서 외국인이 선호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합병재료를 갖고 있는 신한지주와 하나은행 등 3개 우량 은행들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다른 은행주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정석 차장도 "전체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면서 "앞으로 50%가량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차장은 "특히 하나은행은 본질적인 가치와 수익개선속도에 비해 싼 주식중하나"라면서 "앞으로 서울은행과의 합병이라는 재료도 있기 때문에 4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도 각각 9만원과 3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증권 권재민 수석연구원은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아직도 하이닉스 문제가 있고 지방은행들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우량은행을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