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월중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채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주식시장도 보합권에서 거의 정체돼 있어 금리의 방향을 정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현물 거래는 국고채 비지표물과 외평채 위주로 손에 꼽을 만큰 이뤄졌다. 선물 역시 뜸하게 매매가 체결됐다. 2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6.33%에 매수 호가됐지만 체결은 되지 않았다. 국채 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103.95를 가리켰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0.16포인트, 거래량은 7,814계약에 불과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와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금리가 급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가 다소 채권 시장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채 선물의 경우 5일 이동평균선이 지켜지는 등 기술적 상승추세는 살아있다"며 "보합권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2일물 매입을 통해 시중에 3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28일 통안채 입찰은 실시되지 않거나 실시 되더라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