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내림세로 시작한뒤 박스권 하단 인식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된 모습이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KTF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며 지수를 받쳤다. 당분간 박스권을 이탈할 에너지가 없지만 다음달 거래소 트리플위칭데이 변동성 회피 수혜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2분 현재 75.74로 전거래일보다 0.17포인트, 0.22% 올랐다. 최근 급락했던 게임주 반등으로 디지털컨텐츠업종이 3% 이상 올랐다. 그러나 하락종목수가 363개로 상승 323개보다 많다. KTF,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올랐다.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3% 이상 동반 강세다. 반면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은 내렸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박스권이 좁아지면서 기술적으로 방향성을 잡을 만한 분위기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박스권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펀더멘털로 볼 때 가격은 싸지만 위로 더 가줄만한 재료가 없어 미국 시장을 바라보는 모습"이라며 "밑에서는 꾸준히 사들이고 현금과 주식비중을 반반정도로 잡는게 적당하다"고 권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국인이 통신주를 매수하며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방향은 75~80선 박스권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음달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상대적 수혜를 준비한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잡는다"며 "인터넷, 시스템통합 등 가격과 기간조정을 충분히 받고 업황호전 조짐이 보이는 종목군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