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이 중장기 투자유망종목 누적수익률이 100%에 육박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부 종목은 시장평균수익률을 밑도는 등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리서치팀은 작년 11월8일 투자자들을 위한 중장기 투자유망종목 20개를 선정한뒤 매월 일부 종목을 편입시키고 그만큼 제외시켜왔다. 동양증권은 지난 16일까지 이들 종목의 누적수익률이 96.2%를 기록하고 있다고20일 밝힌 뒤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그러나 동양증권이 처음 선정한 투자유망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종목은10개에 불과한데 이중 절반은 작년 11월8일 대비 상승률이 시장평균 수익률인 51.9%를 크게 밑돌고 있다. 삼성SDI(116.7%)와 한일시멘트(114.5%), 대덕GDS(82.2%), 삼양사(66.2%), 농심(58.1%)만이 크게 상승했을 뿐 동아제약과 LG건설, 포리올은 각각 3.45%와 5.88%, 36.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오롱(43.9%)과 삼양제넥스(49.4%)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못미쳤다. 한 고객은 "동양증권의 주장대로라면 투자유망종목을 샀으면 두배가까운 수익을올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종목이 시장평균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동양증권 리서치팀 관계자는 "매월 선정한 20개 종목에 똑같이 분산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계산하고 이를 다음달에도 누적 적용시키는 방식으로 하면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누적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은 투자가를 오도하는 것보다는 추천 결과에 대해 책임을 갖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누적수익률을 발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