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구소와 증권사들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있는 원.달러환율이 4.4분기 1천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미국경기 회복지연과 자본유입 감소 등을 이유로 원.달러환율의 3.4분기와 4.4분기 전망치를 종전보다 20원 낮은 1천250원과 1천230원으로각각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당초보다 각각 40원과 30원 떨어진 1천220원과 1천200원으로, 동원증권은 30원씩 떨어진 1천210원과 1천230원으로 각각 재조정했다. 다만 연말환율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와 달러화 약세 진정 등으로인해 3.4분기보다 오를 것으로 동원증권은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은 2000년 1조달러를 고비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일본경제의 바닥탈출 가능성이 높고 우리정부도 인플레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원화강세를 용인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원화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출가격 경쟁률은 큰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기업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면서 "원.달러환율이 100원 움직이면 국내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9조원가량 줄어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후식 박사는 "외환위기이후 회복이 안된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 유일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원화강세를 용인해야 겠지만 이로 인한 기업간 차별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