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형제가 설립한 신소재 개발생산업체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스(LMT)가 22일(미 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다. 한인 신소재 업체가 미 첨단기술주 증시인 나스닥에 상장되기는 LMT가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레이크 포레스트에 본사를 둔 LMT는 21일 "보통주(심볼 LMQT) 500만주를 주당 15달러에 22일 발행키로 최종 확정됐으며 조성된 자금은 공장 신설 및 장비 현대화, 부채상환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MT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은 보통주 매각대금 7천500만달러에 메릴린치, UBS워런버그 등 3개 주간증권사에 할당된 보통주 75만주(1천125만달러)를합친 8천600여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신규 주식 발행으로 LMT 총 주식은 4천73만여주로 늘게 된다. 전체 지분은 제임스 강 LMT 회장 형제가 약 50%이고 나머지는 리퀴드메탈을 처음 개발한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개발연구교수, 펀드 등에 분산돼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신소재 개발후 실용화되기까지 20년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때 설립된 지 8년밖에 안된 비정질 유리금속 전문개발업체 LMT가 나스닥에 상장한것은 리퀴드메탈의 우수성과 기술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리퀴드메탈은 티타늄보다 3배의 강도를 보유하고 부식이 전혀 안되는 반면 공정과정이 플라스틱과 유사해 공정비용을 감축할 수있는 신소재로 적용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현재 LMT가 추진중인 적용분야는 90년대 걸프전.발칸전쟁시 투입돼 방사능유출로 국제적 환경문제를 일으킨 열화우라늄탄 대체, 우주항공분야의 티타뉴소재 대체,인공관절.인공뼈.치아이식 및 의료기구, 휴대폰.MP3 등 전자제품 외장재료, 골프클럽.스키.스케이트 등 스포츠용품, 부식방지 해양.화학산업 등이다. LMT는 한인 1.5세인 제임스 강(43, 한국명 강종욱) 회장과 친동생 존 강(40, 한국명 강종호) 사장이 지난 86년 칼텍 연구소의 윌리엄 존슨 공대교수가 설립한 리퀴드메탈 개발연구업체를 인수해 93년 생산 겸용 업체로 확대한 회사이다. LMT는 98년 골프클럽에 리퀴드메탈을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화성탐사 우주선 프로젝트를 공동수행하고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획기적 무기체계개발을 준비하는 등 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LMT는 경기도 평택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 대기업, 일본.중국 업체와 사업을확대해 나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