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매각 재추진은 물론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 가능성도 열어두고 오는 9월까지 하이닉스 처리를 최종 마무리짓기로 했다. 특히 채권단은 실사결과 "good"이나 "middle" 평가를 받는 사업에 대해선 청산보다 독자경영이나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어 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사업은 최악의 경우에도 청산은 피할 전망이다. 21일 하이닉스 채권단이 작성한 사업구조조정 실행계획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 사업구조조정에 필요한 감자와 이사진 교체 등을 거쳐 오는 9월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구조조정안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권단은 우선 6월부터 하이닉스 매각을 재추진해 7월중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별로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청산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하이닉스 주총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1일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을 청구한 후 6월25일 주총을 열어 감자와 이사진 교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사업구조조정방안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보고서를 7월1일까지 제출받아 7월10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사업구조조정방안 및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7월25일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9월10일 사업구조조정 확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사기관의 보고서 제출이 20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나머지 일정도 다소 순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 재정자문사로 선정된 도이체방크는 실사작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2개월가량 실사작업을 통해 오는 7월말께 구조조정안을 완성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 실사결과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분할방안과 분할이후 부문별 독자생존이나 매각 및 청산 등 향후 처리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