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장비 BB율(주문·출하비율)이 계속 오르면서 관련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장비 매출 추이의 선행지표인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은 지난 4월 1.2를 기록,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출하량이 바닥권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장비 산업 경기를 나타내는 주문량이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남권오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장비 BB율이 계속 올라 반도체 장비주의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개선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선도주와 예상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종목으로 상장기업인 케이씨텍과 코스닥기업인 이오테크닉스 테스텍 피에스케이텍 등을 꼽았다. 김문국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장비 출하량이 지난 1월 1백34억원을 저점으로 3월까지 상승추세에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2·4분기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해 출하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장비 업체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설비투자가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업종대표주인 케이씨텍과 예상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는 한양이엔지,2분기부터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토 등을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