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가치와 시장 인기의 극대화.' 기관투자가들이 바라는 우량기업의 조건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17일 기업 IR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량기업의 조건'이란 세미나에서 마이애셋자산운용 최남철 전무는 "기관투자가들은 주당가치 뿐만 아니라 시장인기(프리미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자들은 EPS(주당순이익) BPS(주당순자산가치)등과 같은 주당가치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주당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투자설명회),주주 중시 경영 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최 전무는 밝혔다. 그는 같은 수준의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마다 PER(주가수익비율)가 다른 것도 시장인기의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주당가치 극대화는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자산효율성 제고 △핵심역량 확보 △재무안정성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최 전무는 설명했다. 마이애셋이 미국 증시에서 우량기업의 성과지표를 분석해본 결과 자산규모나 매출규모는 상장기업 전체 평균보다 낮은 반면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는 4∼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핵심역량에 집중해 고수익성을 유지하며 '작지만 강한 조직(Small but Strong)'을 갖고 있는 기업이 우량기업이며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시장인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IR △주주 중시 경영 △경영투명성 확보 △CEO역량 등이 뒤따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 전무는 "IR는 기업의 가치를 외부로 확산시키는 통로"라며 "예측가능성 정확성 적극성 신뢰성등이 IR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