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상승 모멘텀과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부담 등으로 주중 상승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4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는 가운데 선.현물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좁혀지자 오후 2시8분 현재 2천500억원대의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출회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정부지분의 매각에 따른 민영화 기대감이 작용한 KT가 5%대의 상승률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3포인트 내린 873.90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800선에서 시중 대기자금 유입과 투신권 중심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저점을 확인하고 850선을 회복했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할 매수 주체나 주도주는 뚜렷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보유종목의 `현금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거나 거래소시장에 비해 충분한 조정을 거쳐 낙폭이 큰 코스닥시장의 `틈새 종목'을 노릴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주가상승.매수주체 모멘텀 부재 = 외국인이 지난주 선.현물 동시 순매수에서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는 기조로 나간다면 870∼880선의 주가지수에서 프로그램 매물의 대거 출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지수 재상승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관투자자가 주식형 수익증권 등으로의 자금 유입과는 별개로 프로그램매매 위주로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재상승의 `견인차'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지난주 연속 상승한 데 고무돼 기관과 `쌍끌이 매수'를 보여준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위주의 매도세를 다소 진정시켰지만 적극적인 참여자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지수상승의 모멘텀 없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국면의 연장선상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업종 대표주 집중 매수를 기대할수 없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900선에 근접할 만한 동력원이 없어 뚜렷한 주도 종목군 없이 주중 산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면서 "제한적인 추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달러화 약세 수혜주 등 틈새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낙폭과대 코스닥 종목에 관심 = 지금은 거래소시장의 종목에 비해 기간 조정을 충분히 거친 코스닥시장 종목에매기를 옮겨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은 코스닥시장의 낙폭과대 종목별 상승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3월 25일 코스닥지수 고점이후 주가 하락률이 40% 이상 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해당종목은 파이컴 씨엔씨엔터 이네트 하이컴텍 유니와이드 이코인 한단정보통신 등이다. SK증권은 연중 고점 대비 23∼43% 하락한 한도하이테크 버츄얼텍 바이오랜드 비츠로테크 디와이 대흥멀티통신 이앤텍 대현테크 파인디앤씨 안철수연구소 무림제지한빛소프트 로만손 위닉스 태진미디어 퓨쳐시스템 더존디지탈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나 팀장은 "현 장세에서는 현금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간조정을 충분히 거친 코스닥의 유망 종목으로 매기 이전도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