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70선 안팎에서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0선 안팎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주가가 지난주 단기 반등한 이후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250원대로 급락하자 수출모멘텀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가 급증했다. 더욱이 선물시장에서 하루걸러 매도와 매수를 번갈아하던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자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약화되며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가 낮아지고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되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869.9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6.10포인트 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중 고점을 878선으로 올랐가 차익매물이 막힌 가운데 저점을 865선으로 낮춘 이후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0.08로 0.61포인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외국인 매수와 함께 79.6∼80.3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9.35로 1.75포인트 하락, 11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추가상승에 제동을 건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7 수준에서 0.1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 870억원, 비차익 840억원을 더해 모두 1,710억원이 출회되며 대형주를 압박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230억원 수준이다. 지난 17일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1조2,700억원 수준으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제한되는 실정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60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23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가 크게 증가하며 6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거래소의 경우 개장초 대부분 올랐다가 매물 출회로 철강금속, 섬유의복, 건설, 운수창고, 통신 등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업종은 운송, 반도체, IT부품, 디지털컨텐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다. 종목별로도 거래소의 경우 하락종목이 390개로 상승종목 350개를 앞서고 있으나 코스닥에서는 상승종목이 415개로 하락종목 295개를 크게 앞서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가가 지난주 반등했고 미국 주가도 지난주 상승 이래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 주초 단기 혼조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D램 시장이 조정이 지속되는 데다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등 단기 주도주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주를 고비로 실적 시즌이 마감된 이후 경기 관련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여 개별주를 중심으로 등락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외 경기선행지수나 GDP 성장률 등 굵직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 관련주와 함께 기술적 등락이 예상되지만 경기지표 발표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