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의 실적호전세가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6일 "EG(에틸렌글리콜)가격 강세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72.4% 늘어난 1백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주요제품 중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등의 가격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매출비중이 22%인 EG의 판매단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G의 4∼6월 평균 계약가격은 1분기에 비해 29.5% 높은 4백57달러 수준이다. EG가격 강세는 △EG를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섬유산업의 성수기 진입 △유럽지역 일부 공장의 정기보수 돌입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의 회복조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작년말 대규모 증설 완료와 유화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호남석유화학의 주당순이익(EPS)이 2002∼2003년 각각 4백26%와 7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높은 이익성장률,우수한 재무구조,다른 대그룹에 비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이익은 외환손실 감소와 지분법 이익증가에 힘입어 1백3% 증가한 1백5억원에 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