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상장.등록 은행들은 대부분 대규모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장.등록 은행들의 순이익은 모두 1조4천여억원에 달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923억원과 1천236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105.2%와 70.7% 늘었다. 또 코스닥 등록기업인 기업은행은 순이익이 2천25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49%나 늘어나며 실적호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행과 조흥은행도 순이익이 566억원과 204억원으로 각각 88.7%, 49.5%나 늘었으며 외환은행도 541억원으로 소폭(5.6%)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433억원으로 흑자전환됐고 부산은행은 536억원으로 무려 1천361%나 늘었다. 제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50억원씩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69%, 244% 뛰었으며 경남은행은 270억원으로 125.4%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와 비교가 불가능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도 각각 6천721억원, 1천904억원의 대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제일은행과 광주은행만 순이익이 268억원과 305억원으로 무려 72%와 30% 각각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계는 구조조정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은행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매출액은 줄었지만 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