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법인들의 1.4분기 분기순익이 1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벤처기업들의 분기순익이 13.6% 감소하고 무려 46개사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벤처업종은 더욱 위축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결산 등록법인 714개중 신규등록사 등 작년과 비교가 불가능한 224개를 제외한 490개사(벤처 205개, 일반 271개, 금융 14개)를 대상으로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체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6% 늘어난 1조1천억원, 경상이익은 103.4% 증가한 1조1천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30.9% 늘어난 9천억원이었다. 비금융 기업(일반.벤처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2%, 매출액 순이익률은 3.1%포인트 올라간 3.9%였다. 이에 따라 비금융 기업들은 1천원어치를 팔아 49원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작년동기의 19원보다 158% 증가한 것이다. 이중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19.9%, 영업이익은 37.5% 각각 늘었으나 경상이익은 4.9%, 순익은 13.6% 각각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기업중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낸 기업은 135개로 전체의 27.6%에 달했다. 특히 벤처기업중 적자상태는 38.5% 79개사에 달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26개였는데 비해 적자전환 회사는 2배수준인 46개에 이르렀다. 금융업의 분기순익은 65.9%나 증가했다.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85.8%, 경상이익은 63.3% 각각 늘었다. 비금융기업의 부채비율은 2.0%포인트 상승한 120.9%였다. 일반기업의 부채비율은 6.5%포인트 떨어졌고 벤처기업은 13.5% 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미국 정보기술(IT) 분야의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내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벤처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그러나 3.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