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기본적인 책무는 지적인 창의력을 통해 기업의 향후 발전 방향이나 성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어떤 종목의 주가가 얼마쯤 가야 한다는 식의 예측을 하는 직업이 아니다." 한 중견 애널리스트의 '애널리스트관(觀)'이다. 따라서 기업실적을 따지는 애널리스트가 '과학자'라면,적정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펀드매니저는 '예술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애널리스트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 호황 뒤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증시만 봐도 애널리스트의 입지는 좁아보인다. 처음 맞는 불황이어서 예측이 쉽지 않은 탓이다. 정황상 공은 펀드매니저에게 넘어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