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 1.4분기 85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흑자경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올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1조2천546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663억원, 경상이익 791억원, 순이익 859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4분기 1조6천48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901억원, 경상손실 254억원, 순이익 458억원의 실적을 낸 바 있다. 올 1.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작년보다 줄었지만 원가율 하락과이자비용 감소 등에 따라 경상이익과 분기순익은 오히려 증가, 그동안 영업실적 호조 및 재무구조 개선이 이번 분기부터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4분기 순익 859억원은 작년 동기 459억원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작년에는 고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자산증여로 인한 739억원의 특별이익에 따라 흑자가 발생한 것이라면 올해는 영업활동에 따른 흑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 경상손익도 작년 동기 254억원 손실에서 이번에 791억원 흑자로 돌아선 것은이자비용 감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특히 올 1.4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54로그동안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것으로 현대건설은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1.4분기 실적호조의 원인으로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에 따라 원가율이 지난해 99%에서 90.8%로 개선 ▲꾸준한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 860억원 절감▲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주택사업 활황 등을 꼽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1.4분기 흑자실현으로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의 경우 98년 이후 4년만에 첫 흑자전환은 물론최소 2천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