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신약수출했던 차세대 항궤양제가 반환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기술수출료로 받을 예정이던 9천8백만달러와 판매로열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유한양행은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00년 10월 다국적 제약기업인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기술수출했던 차세대 항궤양제의 세계시장 개발권을 반환받아 독자 개발,상품화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이날 오후에 공시가 나온 뒤 폭락,전날보다 5천9백원(8.20%) 내린 6만6천원에 마감됐다.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위궤양 치료제는 궤양뿐 아니라 서양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역류성 식도염에도 약효를 내야하는 데 그쪽의 효과가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K는 세계 시장에서의 상품성이 예상보다 낮다고 판단,개발권을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GSK는 해외 임상실험 1상을 진행중이었다. 유한양행은 당초 GSK와 계약시 착수금으로 2백만달러를 받았고 임상 1상 종료시부터 임상 진행상황에 따라 모두 1억달러를 받기로 했었다. 또 출시후에는 매출액의 7~15%를 판매로열티로 받을 계획이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 주가는 올해 실적을 감안할 때 비싼 편은 아니다"며 "그러나 기대했던 위궤양 치료제의 기술수출이 실패함에 따라 주가상승여력은 매우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는 임상 2상을 끝낸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