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우려가 높았던 소비심리가 7개월만에 약간 꺾였다. 경기회복 기대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소비심리도 확산일로 과정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9.4로 전달 109.7보다 하락했다. 전달까지 석달째 최고치 경신행진을 거듭했으나 7개월만에 지수가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기대가 120.7로 전달의 122.1보다 낮아졌고 생활형편 기대는 전달 107.2보다 약간 상승한 107.3를 기록했다. 3월엔 지난 98년 11월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지출기대가 하락 전환해 110.2를 가리킨 반면 내수소비재구매, 외식·오락·문화 등은 전달보다 상승, 조사이후 최고치 경신을 거듭했다. 소비지출기대의 소득별 분포는 모든 계층에서 넉달 내리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지만 대부분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월 평균 '100∼149만원' 계층에서는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100만원 미만'이 동일한 수준을 가리켰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전달대비 상승했으나 50대와 60대는 하락, 엇갈린 기대심리를 내비췄다. 이와 함께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107.2로 전달(105.9)보다 상승, 여섯달 내리 올랐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116.4로 1999년 12월 119.1 이후 최고치이며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도 98.1을 기록, 전달에 이어 조사이래 가장 최고치 경신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가치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토지 및 임야에서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주택 및 상가,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은 하락했다. 전달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던 금융저축과 주식 및 채권부문은 100 밑으로 떨어졌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다. [표] 소비자전망조사 추이 -----------------------------------------  월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평가지수 ----------------------------------------- 2002. 4    109.4     107.2 2002. 3    109.7     105.9 2002. 2    107.7     100.5 2002. 1    106.7      97.4 2001.12    100.9      89.2 2001.11    96.7      83.6 2001.10    92.9      79.0 2001. 9    92.1      80.4 2001. 8    98.2      85.6 ----------------------------------------- (자료 : 통계청)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