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민영화를 주도하고 있는 당사자인 KT의 이상철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의 핵심 경영진들이 오는 17∼18일로 예정된 KT주식 매각을위한 공모에 직접 참여,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14일 KT에 따르면 이상철 사장은 지난 13일 증권 전문 케이블TV인 한경와우에 출연해 "민영화 이후 KT의 미래가치는 매우 높아 KT주식은 매력적"이라며 "나도 이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과 함께 남중수 재무실장, 맹수호 민영화추진단장, 최안용 마케팅본부장등 KT 경영을 이끌고 있는 핵심 브레인들도 일제히 이번 공모에 일반인 자격으로 청약할 계획이다. 남중수 실장은 "임원이 자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할 경우 공시를 하는 등 여러가지 절차가 있지만 이번 경우 일반인과 똑같은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있는돈 없는돈 모아서 최소한 2천주(1억940만원 상당) 이상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수호 단장은 "임원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 있는데,문제가 없다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최안용 본부장도 "아직 규모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상징적으로라도 어느정도 청약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사장을 비롯한 KT의 핵심 임원들이 일제히 KT주식 청약에 참여하기로한 것은 KT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으며 민영화 이후 미래가 밝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남 실장은 "재작년 10월 포스코가 민영화될때 주가는 7만원이었는데 현재 13만원선"이라며 "KT가 포스코보다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이번 청약은 KT 주주들의 창구를 맡고 있는 CFO(재무담당이사)로서 솔선수범해 투자에 나섬으로써 KT의 미래사업 비전이 밝고 경영의 투명성도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실장과 최 본부장의 경우 지난 2월 열린 주총을 앞두고도 이번 경우와같은 의미로 장내에서 각각 5천만원과 2천만원을 들여 KT주식 1천100주와 400주를매입했었다. 당시 남 실장과 최 본부장의 매입가격은 각각 4만5천200원, 4만8천900원으로 13일 종가인 5만4천700원에 비하면 현재까지 각각 1천45만원(수익률 21%)과 232만원(수익률 11.9%)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