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이 퇴출위기에 놓인 한빛전자통신 대주주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R은 13일 장성익 사장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한빛전자통신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협조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빛전자통신 대주주 지분 34.04%(3백84만주)를 무상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빛전자통신이 15일 코스닥위원회에서 등록취소를 당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주식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R은 한빛전자통신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방문,3R의 자회사인 현대시스콤과 한빛전자통신 간에 벌어지고 있는 기술특허 분쟁을 해소하고 한빛전자통신 회생을 위해 기존 한빛전자통신 대주주 지분을 무상으로 받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빛전자통신 소액주주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한빛전자통신의 코스닥 퇴출을 어떤 식으로든 막아보려는 극약처방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주주 지분 무상양도도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코스닥위원회의 최종 판전에 영향을 미치려는 뜻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