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두산은 올해 1.4분기(1∼3월)에 작년 동기의 4천122억원에 비해 21.6% 많은 5천1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이 127억원에서 271억원으로 113.4%(144억원), 당기순이익은 82억원에서 180억원으로 119.5%(98억원)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또 같은 기간 영업외수익이 213억원에서 299억원으로 40.5%(86억원) 늘어난 데 반해 영업외비용은 820억원에서 494억원으로 39.8%(326억원) 줄었으며 특히 영업외 비용 중 지급이자가 594억원에서 380억원으로 36%나 감소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1.4분기 사업 부문(BG)별 매출을 보면 전자BG가 1천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은 ▲테크팩 711억원 ▲상사 693억원 ▲식품 676억원 ▲주류 538억원 ▲외식511억원 ▲의류 391억원 ▲출판 387억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에서는 출판이 49%로 선두를 달렸고 ▲의류(35.8%) ▲주류(25.1%) ▲식품(15.6%) ▲테크팩(13%) ▲바이오(12.1%) ▲전자(9.8%) ▲외식(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상사BG는 13.6%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자BG가 1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테크팩(121억원) ▲주류(100억원) ▲상사(73억원) ▲출판(68억원) ▲의류(32억원) ▲식품(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경쟁 여파로 외식 등 일부 BG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지난해 1조7천836억원의 매출에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영업손실 923억원.경상이익 1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4분기 실적 호전을 토대로 매출 2조2천557억원, 영업이익 2천778억원, 경상이익 1천486억원, 당기순이익 1천10억원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자사 사업부문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전체 매출을 4조1천851억원으로, 영업이익을 7천245억원으로 각각 늘리고 차입금은 7천707억원(현재 1조6천328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 회사 전략기획본부의 박용만 사장은 "이같은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30%의 영업이익(EBIT) 증가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연간 1천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사업들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