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사업 부문에서 짭짤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한빛아이앤비는 지난해말 인터넷부문 매출이 방송부문을 넘어섰으며 큐릭스(옛 미래케이블TV)도 올해 매출중 절반 정도를 인터넷부문에서 기대하고 있다. 한빛아이앤비는 10일 "올 1분기 초고속인터넷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난 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도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6만3천명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구축한 전송망으로 서비스를 공급,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수익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 10억원 가량의 추가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터넷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한빛아이앤비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60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했다. 큐릭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도 호조다. 지난 4월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누적가입자 수는 연초보다 10% 증가한 2만7천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케이블TV와 인터넷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가입자 수는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현재 가입자 수는 케이블TV 가입자 12만3천명의 30%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올해 매출목표인 2백30억원중 절반에 가까운 1백억원이 이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