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의 유명 반도체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두 단계 하향조정함으로써 서울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삼성전자의 투자등급 조정을 담당해온 UBS워버그의 조너선 더튼이 D램 가격 하락과 삼성전자의 휴대폰 수출실적 저조를 감안, 투자등급을 '적극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더튼이 지난 2000년초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적극매수'로 상향해 그 해 6월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38만8천원까지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더튼은 그러나 2000년 2.4분기에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두 단계 아래인 '보유'로 하향 조정했고 결국 그해 10월에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3분의 1 수준인 13만6천500원으로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두 단계나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89년 이래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더튼의 투자의견이 외국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