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선물이 상승세를 지속,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탄저균 묻은 우편물이 발견돼 테러 가능성이 증가하고 국내 주가가 삼성전자를 위주로 큰 폭 하락하고 있는 것 외에 별다른 재료가 없지만 국채 선물은 금리 인상 전에 기록했던 전고점을 한때 뚫고 올라갔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선물 강세 영향으로 역시 콜금리 인상 후 처음으로 6.30%선을 하향 돌파했다. 1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오후 들어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6.29% 수익률에 거래됐다. 국고 3년 2002-1호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6.33%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46포인트 오른 103.70을 가리켰다. 한때 지난 6일 기록했던 전고점 103.72를 뚫고 103.75까지 상승했었다. 한편 같은 시각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73% 하락한 탓에 종합주가지수가 2.72% 빠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단번에 콜금리 인상 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대리는 "국채 선물이 군중심리에 의해 이같이 올라온 것 같다 "며 "이번 상승은 콜금리 인상 전과는 불확실성 면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현 수준에서 매도로 돌아서는 것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