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올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UBS워버그증권은 이날 D램 현물가격 급락세를 감안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앞서 지난달초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 및 메모리 반도체 매출증가 등을 예상해 목표주가를 이전에 비해 34%나 올린 50만원으로 책정하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제시한바 있다. UBS워버그 증권은 그러나 D램가의 급락세가 이어지자 D램 평균 판매가격 추정치를 올해 3.1달러, 내년에는 1.7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고 삼성전자의 올해 단말기 출하량도 보조금 금지 정책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하향조정을 예상이라도 한듯 지난 9일 UBS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33만주의 삼성전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달초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Mx8 133㎒) SD램은 개당 평균 2.80달러에 거래되면서 5개월만에 처음으로 2달러선으로 내려왔으며, 256메가(16Mx16 133㎒)SD램과 128메가 DDR의 약세도 계속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 9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은 9%나 급락해 1.90~2.6 0달러(평균가 2.20달러)선에 거래되면서 2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D램가 급락세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에 아직은반영하지 않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4분기 D램 매출액은 10.5%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목표주가도 61만원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삼성증권은 D램가격과 미국 정보통신(IT)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달성한 1.4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반영해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올려잡고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상향한바 있다. 또 대우증권도 같은달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올려잡았으며 미래에셋과 동원증권은 각 65만원과 58만원으로 제시했고,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책정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