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옵션만기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00포인트 떨어진 838.67을 기록했다.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과 장 막판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상승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감 동시호가에서만 4천5백억원 가량의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물량이 흘러나왔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크게 늘어난 9천6천8백만주에 달했지만 하이닉스반도체와 쌍용자동차 두 종목만 6억주 이상이 거래되는 등 종목별 편중이 심했다.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늘어난 4조1천7백억원이었다. LG 대신 등 증권주가 업종지수로 1.57% 오르며 전일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섬유의복 건설업종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분분 업종이 약세였다. 장중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도 마감 동시호가에서 하락세로 돌아서 0.14% 떨어졌다. SK텔레콤도 3.09% 하락했다.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여론이 악화된 포스코는 3.16% 내려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우선주 조흥은행 삼성증권만이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이날까지 5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갑을을 비롯 쌍용 고려산업 등 1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주식 옵션 시장은 거래가 극히 한산한 가운데 38계약만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