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럽증시는 이른바 뉴욕증시 `시스코 효과'에 힘입어 기술주와 미디어주를 중심으로 전날의 약세를 접고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89.20포인트(1.74%)상승한 5,209.10을 기록했으며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각각 3.21%와 2.50%나 오른채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의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호조와 긍정적인 전망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모처럼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에릭슨, 노키아, 알카텔 등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며 SAP, 캡 제미니, 도이치텔레콤, 프랑스텔레콤, 보다폰 등 주요 기술주와 통신주들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미디어업종은 영국 정부가 미디어산업 규정에 대한 근본적인 정밀 조사를 제안한데 힘입어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 그라나다그룹을 비롯해 BSkyB, 비방디 유니버설 등이 모두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계 제3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테라 라이코스도 당초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4%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