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과 옵션의 미결제약정 위험을 줄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최소증거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10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는온라인고객을 대상으로 주가지수선물매도 최소증거금을 계약당 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주가지수옵션 매도 최소증거금을 계약당 1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인상키로했다. 신영증권은 그러나 위험관리가 가능한 오프라인 고객에 대해서는 최소증거금을종전대로 지수선물 5만원, 옵션 1만원을 유지키로 했다. 키움닷컴증권도 10일부터 옵션 최소증거금을 계약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지수선물 최소증거금은 5만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삼성.대신증권은 지난달 미결제약정에 대한 최소증거금을 지수선물은 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옵션은 1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LG투자증권도 계약당 옵션 최소증거금을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지수선물 최소증거금은 5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현행 선물옵션 증거금제도하에서는 적은 예탁자산으로 미결제약정을 보유할 수 있어 투기적인 거래때 위험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최소증거금은 극단적인 투기성 매매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정상 매매의 경우 최소증거금 변경이 실제 증거금 징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옵션투자자들은 그러나 최소증거금 인상이나 총위험산정방식 부활은 미봉책에지나지 않으며 증권사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옵션투자자는 "증거금 부활은 유동성을 떨어뜨려 가격을 왜곡시킬 가능성이크다"며 "합성포지션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려면 한쪽 방향만 청산할 경우 증거금 범위안에서 주문을 제한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