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시스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850선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기업실적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주가가 시스코의 실적 향상을 계기로 반등력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가가 단기 급락한 뒤 나흘만에 반등하면서 나스닥 선물 급등세가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5분 현재 848.00으로 전날보다 21.66포인트, 2.62%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76.91로 2.09포인트, 2.79% 올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고 현물 매도규모를 줄이는 것도 옵션 만기 부담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날 콜금리를 올렸으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고 통화당국이 국내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인식되며 미국보다 나은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재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6.85로 2.75포인트, 2.64%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도 0.3대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서서히 털리고 있으나 옵션 만기 이후 장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급등하고 SK텔레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3∼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민영화 재료로 먼저 올라 상승폭이 1% 수준에 그쳐 있다. 하이닉스도 개인들이 달라붙으면서 710원으로 상한가에 들었고 휴맥스 등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도 강력하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6%대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고 전기전자에 이어 내수주 강세 지속 의견 속에 유통업과 통신업종이 3% 이상 급등세에 합류하고 있다. KGI증권의 김도형 선임연구원은 "옵션 연계 청산 매물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스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폭을 넓히고 있다"며 "콜금리 인상이 내수주의 상승세를 훼손하지 않고 펀더멘털의 견조함으로 옵션 만기 이후를 겨냥하는 긍정론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