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지난달 사들였던 자사주 평가손이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손실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부터 23일 사이 보통주 133만주와 우선주 42만주를 각각 주당 평균 38만176원과 20만7천345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투입한 자금은 보통주에 5천56억원, 우선주에 435억원 등 모두 5천491억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도로 6일 현재 보통주는 34만8천원, 우선주는 17만3천500원으로 자사주 매입가에 비해 보통주는 8.7%, 우선주는 16.3% 각각 떨어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보통주에서 439억원, 우선주에서 70억9천만원 등 모두 509억9천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상최대의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9일을 전후해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주가가 뛰기시작, 지난달 24일 43만2천원으로 고점을 찍은뒤 내림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반도체D램 가격이 연초에 비해 반토막난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올들어 삼성전자(우선주포함) 순매도 규모는 3조1천900억원으로 이 기간 거래소시장에서 전체 순매도액(2조9천937억원)을 상회했다. 삼성전자가 장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일이후 7일까지 외국인의 이 종목 순매도액은 1조6천200억원이었으며 주가는 보통주가 12.67%, 우선주는 22.54%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