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I의 주가가 바닥권까지 하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개인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쌍용자동차 등 다른 개인선호주가 주가모멘텀이 사라지며 사상 최저수준까지 밀리자 LGEI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적정수준인 4만∼5만원대에 도달,급락할 위험은 없으나 수급 부담이 많은 만큼 급등할 가능성도 적다고 분석했다. 6일 증시에서 LGEI는 지난 주말보다 4백50원(1.02%) 내린 4만3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22일 재상장 이후 10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 매수세로 강보합을 유지하다 장막판 하락했다. 개인은 이날 23만6천주(1백5억원)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만9천주와 18만5천주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물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올해 유상증자가 예상되는 만큼 수급부담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사업모델이 없는 LGEI를 보유종목에서 제외한 외국계 펀드가 많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매물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상장 당시 3백74만주를 보유했던 외국인은 이날까지 88만주를 순매도했다. 현대증권 최인호 연구원은 "LGEI는 자회사인 데이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8백7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되는데도 수입은 자회사 배당밖에 없는 만큼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그룹의 화학부문 지주회사인 LGCI도 지난해 재상장 후 두차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70%선까지 하락한 만큼 추가폭락의 위험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