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우리 기업들이 외형보다 이익에 신경을 쓰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교가능한 상장사 240개사를 대상으로 IMF(98년) 전.후 3년씩(95∼97년, 99∼2001년)의 성장성.수익성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IMF 이전 3년간 평균치가 -3.28% 였으나 IMF 이후 3년간은 평균 35.40%였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IMF 이전엔 -27.35% 였는데 비해, 이후엔 18.59%를 기록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증가율은 IMF 이전 평균 19.41%였으나 IMF 이후엔 8.24%로뚝 떨어졌다. 증권거래소는 이처럼 우리 기업들이 IMF 이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반면 매출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개선 등으로 외형성장보다 수익성에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 이후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증가한 회사는 롯데제과,제일모직, 한일시멘트, 롯데칠성, 코오롱유화, 신세계, 하이트맥주, 대덕GDS, 현대백화점, 보령제약, 제일약품 등 모두 17개였다. 또 지난 94년 이후 지난 3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남양유업(1천210%) 이었고 롯데칠성(1천153%), SK텔레콤(868%), 롯데제과(784%), 근화제약(655%),태평양(557%), 삼성전자(551%), 신세계(409%), 롯데삼강(344%), 삼진제약(327%)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