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이르면 금주중 자사주 6백만주를 매입하기 시작한다. 6백만주는 총 발행주식수의 3.02%이나 유통가능주식수 기준으로는 9.14%에 달하는 물량이다. 대우조선 고위관계자는 5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이번주 내에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3월16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6백만주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결의한 뒤 한달간 채권단 이의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대우건설만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대우건설은 채권자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자사주 매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의 실제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30%인 6천5백60만주에 머물고 있어 회사측이 6백만주를 매입,소각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전체 발행주식(1억9천8백39만주)의 66.93%(1억3천2백7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조만간 4억3천만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수주처인 BP와 앙골라 정부간의 계약문안 조정으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을뿐 이미 선도금을 받고 건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