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이 8년여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 채권 금리를 끌어내렸다. 나스닥지수가 한때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식 시장이 큰 폭 하락한 것도 재무부 채권 매수세가 강해지는 데 한 몫 했다. 3일 오후 3시 현재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은 0.03%포인트 밀린 5.06%를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4.34%로 0.06%포인트, 2년 만기물은 3.16%로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고용 사정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주저할 공산은 더욱 커졌다. 이날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지난 9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6.0%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전달 5.7%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4월 들어 5.8%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노동부는 4월 들어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4만3,000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5만1,000건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서비스업 업황도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왔다. 공급관리기구(ISM)의 4월 서비스업지수는 55.3을 기록, 전달의 57.3보다 하락했다. 당초 월가는 지수가 57.1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경제 지표 악화로 주식시장은 약세로 일관했다. 다우지수는 0.84%, 나스닥지수는 1.93% 각각 빠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