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을 거친 증시에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2.93포인트, 1.48% 내린 856.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6.48로 지난주 말에 비해 0.30포인트, 0.39%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주초반 급락하며 7개월 연속 양봉 형성에 실패한 이래 큰 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약세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의 수익률 게임인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조정장세에 적응하며 수익률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주 개막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던 증시전문가들이 심기일전해 시장에 대응한 것. 이에 따라 참가자 모두가 손실을 냈던 지난주와 달리 등이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 등이 수익을 내며 나란히 주간수익률 1, 2, 3위를 차지했다. ◆ 돌아온 시스템 매매 =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이 3주 만에 주간수익률 1위를 되찾았다. 가장 잔인한 달을 보낸 참가자중 한 명인 나 팀장은 이달 들어 발군의 시스템 매매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주 한경 스타워즈 투자강연회에서 코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정확히 끄집어 낸 나 팀장은 현금비중 100%로 관망하며 이번주를 맞이한 뒤 발빠른 매매로 주식비중을 점차 늘렸다. 나 팀장은 이번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한 LGEI(02610)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플러스 수익을 냈다.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대응한 전략이 약세장에서 최대의 효과를 낸 셈이다. 이번주 1.52%의 수익을 거둔 나 팀장은 현재 보유자산의 50% 가량을 두산(00150)에 투자하고 있으며 LGEI, 하이록코리아(13030) 등을 보유중이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다음주 역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면서도 "조정국면에서의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돼 오래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쉬는 것도 투자 = 증시가 가격 조정에 이어 기간 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관망파'가 늘었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 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 등은 이번주 단 한 건의 거래도 체결하지 않았다. '쉬는 것도 투자', '약세장에서의 최대 우량주는 현금'이라는 생각으로 추세 전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 때로는 추격 매수와 손절매를 반복하기보다는 보유로 묵묵히 대응하는 전략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구성됐을 때 가능한 얘기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이 관망으로 성공한 케이스. 김 차장은 주간수익률 1.36%로 2위에 올라 수익을 거둔 상위 3인방에 들었다. 김 차장은 지난달 매수한 삼양통상(02170), LG건설(06360), 태평양물산(07980), 경인양행(12610) 네 종목을 보유한 채 장세를 관전했다. LG증권 김 차장은 "지난달 중순 이래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누적수익률이 크게 악화됐으나 더 높은 수익을 거둘만한 마땅한 종목이 눈에 띄지 않아 종목구성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보유주나 변동성이 심한 코스닥종목이 아니고 실적을 위주로 편입한 종목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핵심 포트폴리오 교체 = 한경 스타워즈를 통해 포트폴리오 압축 매매의 진수를 보여주며 4월 조정장세를 주식비중 95% 이상으로 정면 돌파한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이번주 전략종목을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확신이 없는 종목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으로 신중한 매매를 구사하는 임 운용역은 지난 화요일 대우차판매(04550)을 손절매했다. 한 때 20%가 넘는 보유수익률을 안기며 누적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대우차판매 매도로 임 운용역은 3.71%의 처분손실을 입었다. 임 운용역은 "펀더멘털이 변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우차와 GM의 본계약 체결로 수급이 일시 붕괴된 것으로 판단돼 처분했다"면서도 "관심종목에 여전히 편입돼 있는 만큼 재매수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운용역은 대우차판매를 매도하고 한솔제지(14150)을 매수했다. 지난 1/4분기 흑자전환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분기 재무제표를 내놓은 한솔제지는 경기회복과 월드컵, 선거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종목.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한솔제지의 경우 실적에 비해 최근 낙폭이 크다고 판단해 매입했으나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며 "더 나은 종목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운용역의 한솔제지 보유수익률은 16.13%.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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