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회사 경영진의 보유주식을 회사자산으로 편입시킨 업체가 있어 화제다. 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니트젠테크놀러지스는 "장외업체인 니트젠을 인수한 이후 외부 회계법인 조사 결과 69억원 상당의 고정자산이 허위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 회사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약 24억원 상당의 니트젠테크 주식 48만7천2백54주를 니트젠테크의 자산으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주성진 니트젠테크 이사는 "회계관리 책임을 물어 관련 경영진에 대한 경제적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이사는 "문제가 된 니트젠 경영진들은 회계관리 책임에 따라 자신들의 보유 주식을 포기하고 회사 자산으로 귀속시키는 경제적 배상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시장도 회사의 이같은 '투명경영' 노력에 화답했다. 자회사 경영진의 보유주식 환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니트젠테크의 주가는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6.81% 오른 5천6백4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2일 계열사의 고정자산 보유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었다. 니트젠의 지분 1백%를 보유하고 있는 니트젠테크는 H&Q AP 및 삼성 벤처,한국투자신탁,LG창투,신보창투,동원창투,인터베스트 등 국내외 유수 투자기관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