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금리가 6.30%선 하향 돌파에 실패하고 낙폭을 좁혔다. 국내외 경제 지표 부진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증시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정부의 경기 인식이 상당부분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우세해져 6.2%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32%를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6.29%까지 밀렸지만 되올라왔다. 국채 선물 역시 상승폭을 좁혔다.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103.39를 가리켰다. 금리가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통안채 2년물 위주로 차익매물이 다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통안채 2년물과 국고 3년물의 스프레드가 좁혀져 국고 3년물 금리도 번번이 추가 하락이 좌절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3일 미국의 실업률 발표, 7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시장이 새로운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락쪽으로의 움직임은 더욱 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현재 금리 변동성은 5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1.34%, 2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1.93%에 불과하다"며 "역사적으로 최저치인 1%선에 가까워지고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작은 것을 보면 금리가 더 하락한다 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리는 "그러나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 쪽의 탄력은 강해져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오거나 금통위에서 금리에 비우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금리는 하루나 이틀 사이에 6.5%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