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연이틀 큰 폭으로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반면 나스닥은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각) 전일 급등에 대한 반발매도로 약세로 출발, 다우가 오전한때 1백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자동차 판매실적 호조등 블루칩의 강세에 힙입어 오후들어 급반등했다.


다우는 113.41포인트(1.14%) 올라 이틀 연속 세자리수 상승을 보이며 10,059.63을 기록했고 S&P500도 9.53포인트(0.89%) 오른 1,086.17을 나타냈다. S&P500지수가 이틀연속 상승하기는 두달만에 처음이다.


반면 나스닥은 후반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으나 지수를 플러스로 전환시키지는 못하고 10.70포인트(0.63%) 떨어진 1,677.53을 기록한채 장을 끝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5천만주, 나스닥 21억8천만주로 평소보다 높은 편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일부 우량주들의 실적호전과 중동지역의 긴장이 해소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안정세를 되찾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지수가 나빠진 것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4월 제조업지수가 53.9로 지난 3월(55.6)이나 월가의 예상치(55.0)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상승장세를 이끈 종목은 세계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 4월 자동차 판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돈 13% 증가를 보여 주가가 2% 이상 뛰면서 실적인 좋게 발표된 다임러클라이슬러는 물론 판매가 줄어든 포드자동차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주 주가 폭락의 주범인 통신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이 각각 6.4%, 5.1% 올랐으며 버라이즌과 벨사우스도 3.6%, 4.4%씩 상승했다. 퀘스트커뮤니케이션도 5.2% 치솟았다.


나스닥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과 오라클의 하락이 결정적 이었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이날 15년동안 회사를 지키던 터주대감 에드워드 잰더 사장 겸 COO가 퇴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15% 하락하면 연중 최저치인 주당 6.97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도 리만브라더스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5%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직후 델라웨어주 법원이 대주주인 월터 휴렛이 제기간 휴렛팩커드와 컴팩의 합병 무효소송을 기각, 사실상 합병을 승인하자 휴렛팩커드는 1.4% 하락했고 컴팩이 5% 올라 대조를 보였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