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2조4천억원의 배당전 순이익을 내 8년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국내사 12, 외국사 7, 외국사지점 3)의 2001 회계연도(2001.4∼2002.3)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배당준비금 적립전 잉여금으로 결산이후 상당규모가 감소할 전망이지만 생보사들은 지난 9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수지가 6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54.6% 급증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보험수지는 5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6.2% 증가했으며 이는 계약초기 보험금지급액이 적은 보장성보험의 판매증가에 따라 보험금지급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반면 보험료는 41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8%(5조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상품별로는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저축성 보험료가 21조8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3.8%(11조1천억원) 감소한 반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44.3%(6조원) 증가했다. 또 개인보험은 5.3% 감소에 그쳤으나 단체보험은 종업원퇴직보험의 판매중단에따라 전년대비 43% 급감했다. 삼성.대한.교보 등 대형3사의 시장점유율은 77.5%로 전년대비 3.5%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