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조6천억원어치나 처분한 반면 국내기관과 개인은 편입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15개종목(금액기준)의 평균 수익률이 41.30%와 35.87%인 데 반해 개인은 마이너스 6.40%로 손실을 입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6천1백23억원어치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도 주식수는 7백56만9천주로 삼성전자 전체 상장주식수의 5%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9.77%에서 54.72%로 줄었다. 외국인이 쏟아놓은 삼성전자 매물은 국내기관과 개인이 받아갔다. 기관과 개인은 1조4천3백44억원과 5천1백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종목은 국민은행 대구은행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대신증권 외환은행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 한국전력 삼성전자1우B POSCO LGEI 삼성SDI 등 주로 기술주를 처분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5개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30%로 SK텔레콤(-7.71%) 한 종목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기관은 평균 35.8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SK텔레콤 하나은행 등 두 개 종목에서 손실을 입었다. 이에 비해 개인은 평균 마이너스 6.40%의 손실을 냈다. 쌍용차 LG전자 동원증권 한미은행 현대건설 LG건설 현대증권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증권 등 순매수상위 15개 중 9개종목(60%)에서 손실을 입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