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기조를 보이면서 가격메리트가부각돼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종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과도하게 주가가하락한 종목들이 속출하자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의견을 올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은 휴맥스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으로 저가메리트가 크게 부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했고 적정주가로 7만1천원을 제시해 50%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동원증권도 LG화재의 최근 하락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동원증권은 LG화재가 최근 LG화학의급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지만 재무적 관련이 없어 차별화돼야 한다며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또 1분기 실적저조로 주가하락세를 보인 한양이엔지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미래에셋증권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케이비티가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과매도 상태를 보여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주가 5만8천원에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SKC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에서 '매수'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목표주가인 1만8천원에 근접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으로 하향조정했지만 낙폭과대를 이유로 매수로 상향조정됐다. 대우증권은 삼영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올렸다. 대우증권은 미국 델탁사와의 공급계약 연기로 40%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며 상승여력이 커진만큼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조정장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의견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단지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