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상승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미국 시장 금리 움직임, 소비자 물가 발표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움직임이 둔해졌다. 3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6.41%에 거래됐다. 통안채 2년물 역시 0.03%포인트 오른 6.21%에 매도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약세를 유지했다. 6월물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0.13포인트 밀린 103.14를 기록했다. 금리는 오전 11시 시작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은행 박승 총재의 코멘트로 새롭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부진 우려로 매수 욕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은 총재의 발언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이날 2년물 1조5,000억원을 입찰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만기와 물량이 적절하다"며 "매수 매도 어느 쪽에도 무게를 실어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통화 정책 방향, 물가 등과 관련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강도에 따라 낙찰 금리의 높낮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