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폭락했지만 KT는 소폭 상승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정부지분 매각과 관련,정부가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 30일 콘퍼런스콜(실적발표)를 통해 호전된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29일 증시에서 KT는 전날보다 1천2백원(2.17%) 오른 5만6천4백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5만8천8백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대기업의 지분입찰 한도를 5%로 제한하려는 방침에서 후퇴,입찰한도 5% 외에 교환사채(EB)를 통해 10%의 지분 추가매입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은 "정부지분 8천8백57만주(28.4%)를 대기업이 인수한다면 수급이 개선될 뿐아니라 경영효율성도 높아지면서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실적을 보면 6만원대 이하의 주가는 역사적인 바닥권"이라며 "지분 매각이 성공한다면 주가가 10만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모건스탠리증권도 EB의 발행조건을 확인할 필요는 있으나 KT의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30일 발표될 올해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KT는 지난주 초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불러 1분기에 3조원 가량의 매출액과 6천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약 6%,영업이익은 약 12~3% 증가한 수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