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9일~5월3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다우지수 10,000선, 나스닥지수 1,700선 붕괴의 여파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지수는 840선과 900선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가지수는 22일 920.89로 출발한 뒤 작년 '미 9.11 테러'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900선에 이어 890선마저 무너져 26일 869.65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속에 미 증시의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힘을 잃고 있는 형국으로, 다음주에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음주에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29일)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전망치 5% 안팎을 크게 웃돌지 않을 경우 주가 상승에 별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예상밖의 실적 호전 (earning surprise) 효과'도 거의 사라져 국내에서는 뚜렷한 주가 상승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26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다우지수(9,910.72)는 2개월만에 10,000선이, 나스닥지수(1,663.89)는 6개월만에 1,700선이 무너져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주가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인 840선이나 직전저점인 850선을 지지선으로 삼고 900선 안쪽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에는 단기간에 주가하락폭이 큰데 대한 반등시도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국내적으로 증시의 자금수급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미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충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주에도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