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이후 가치 회복중인 엔화가 3∼6개월후 130엔대 중반의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26일 '최근 엔화가치 회복의 배경과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11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달러/엔 환율은 3개월 후 134.7엔, 6개월 후 137.7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CIF는 일본 경기회복 지연, 금융불안 등으로 엔화는 당분간 약세유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CIF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일본 수출 증가로 엔화가치가 회복돼 9개월 후인 연말경 달러/엔은 131.8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비해 일본 투자가들이 채권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채권 순매도를 지속할 경우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 특히, KCIF는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일본 수출 증가, 해외채권 투자규모 축소 등이 엔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해 연초 우려했던 엔화가치의 대폭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엔화는 지난 4월초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3월말 132.73엔에서 지난 25일 128.66엔으로 3.1% 상승했다. 이같은 엔화가치 회복은 미국 및 아시아지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와 재고확충을 위한 생산 확대로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KCIF는 설명했다. 일본내 관계자들도 경기저점 통과를 시사하고 회복 기대감에 따른 주가, 엔화가치가 동반 상승했다는 것. 이와 함께 일본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말 두 자릿수에 비해 올들어 한 자릿수로 진정세를 보이고 무역수지도 확대된데다 주요국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자본손실(Capital-loss)를 피하기 위해 일본 투자가들이 해외채권을 대규모 순매도한 점도 가세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